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5일 연속 라이딩하다가 멘탈 나간 썰

by 모아로머 2025. 4. 4.
반응형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제주도 일주 같이 가자!"

좋지! 했죠. 바다 보면서 달리는 거 얼마나 낭만적이에요. 유튜브에서 본 것처럼 시원한 바람 맞으며 자유를 만끽하는 상상만 했어요.

근데 5일 차 되니까... 멘탈이 박살났어요. 🤯

처음엔 신났는데

1일 차는 완전 좋았어요. 새 바이크에, 날씨 좋고, 경치 끝내주고. "이거지! 이 맛에 라이딩 하는 거지!" 했죠.

2일 차도 괜찮았어요. 좀 피곤하긴 한데 참을 만했고요.

근데 3일 차부터 뭔가 이상했어요. 아침에 일어났는데 바이크 타기 싫더라고요. 😓

처음엔 그냥 피곤해서 그런가 했어요. 근데 아니었어요.

계속 긴장하는 게 문제

알고 보니까 정신이 계속 긴장 상태였던 거예요.

자동차는 잠깐 한눈팔아도 크게 위험하지 않잖아요? 근데 바이크는 딱 2초만 집중 안 하면 위험해요. 앞차, 옆차, 노면 상태, 바람... 신경 쓸 게 한두 개가 아니에요.

그걸 5일 내내 하루 6시간씩 했더니, 머리가 터질 것 같았어요.

친구한테 "나 오늘 좀 쉬고 싶다" 했더니 친구도 비슷하대요. 둘 다 멘탈 나가고 있었던 거죠.

휴식이 답이었어

그날 오후는 바이크 세워두고 카페에서 3시간 있었어요.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멍 때리면서요.

신기한 게, 그렇게 하니까 머리가 맑아지더라고요. 아침까지만 해도 바이크 보기도 싫었는데, 3시간 쉬고 나니까 다시 타고 싶어지는 거예요.

그때 깨달았어요. "아, 계속 달리면 안 되는구나. 뇌도 쉬어야 하는구나."

바이크 라이딩 중 만난 제주 해안 석양

2시간마다 쉬어야

그 다음부턴 2시간 타면 15분 쉬는 습관 들였어요.

편의점 앞에 세워두고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하늘 보고, 스트레칭하고, 그냥 가만히 앉아있고.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이게 진짜 도움 됐어요. 머리가 계속 맑아지더라고요.

장거리 갈 때 "빨리 도착해야지" 하면서 쉬지 않고 달리면, 나중엔 정신적으로 완전 녹초가 돼요. 전 이제 그냥 여유롭게 쉬면서 달려요.

혼자 타면 외로워

친구랑 갈 때는 괜찮았는데, 나중에 혼자 강원도 갔을 때는 또 다른 문제가 있었어요.

3일째 되니까 외롭더라고요. 😢

호텔 들어가서 혼자 밥 먹고, 티비 보고, 자고... 반복하다 보니까 뭔가 허전한 거예요. 집에 있는 가족들 보고 싶고, 친구들이랑 수다 떨고 싶고.

그래서 그때부턴 라이더 카페 같은 데 일부러 들렀어요. 거기 가면 다른 라이더들 있잖아요? 인사하고 가벼운 대화 나누는 것만으로도 외로움이 많이 줄더라고요.

혼자 여행할 때는 이렇게 사람 만나는 것도 계획해야 돼요.

목표를 낮춰야

처음엔 "하루 400km 달려야지!" 이랬거든요. 근데 그게 스트레스였어요.

날씨 안 좋으면? 스트레스. 길 막히면? 스트레스. 피곤한데 억지로 달리면? 더 스트레스.

그래서 지금은 하루 200km 정도만 목표로 잡아요. 여유롭게 달리고, 중간에 맛집도 찾아가고, 예쁜 곳 있으면 사진도 찍고.

목표를 낮추니까 오히려 여행이 더 즐거워졌어요. 달성하기도 쉽고, 부담도 없고.

날씨가 멘탈에 영향

비 오는 날 3시간 달려본 적 있어요? 그거 진짜 정신력 테스트예요.

앞 안 보이지, 미끄럽지, 온몸 젖지... 처음 1시간은 참는데, 2시간 넘어가면 짜증 나기 시작해요. 3시간 되면 거의 좌절 상태예요.

그때 배웠어요. 날씨 나쁘면 그냥 안 가는 게 답이라는 걸요.

억지로 달리는 것보다, 하루 쉬면서 숙소에서 쉬는 게 나아요. 정신 건강을 위해서요.

지금은 알아요

장거리 라이딩은 체력보다 멘탈이 더 중요하더라고요.

몸이 좀 피곤한 건 참을 수 있어요. 근데 정신이 지치면 정말 위험해져요. 집중력 떨어지고, 판단력 흐려지고, 사고 날 확률 높아지고.

지금 제가 지키는 것들:

  • 2시간마다 15분 쉬기
  • 하루 목표 거리 낮추기
  • 날씨 나쁘면 무리 안 하기
  • 혼자 갈 땐 사람 만날 계획 세우기
  • 피곤하면 그냥 자기

이것만 지켜도 장거리 라이딩이 훨씬 즐거워져요. 멘탈 관리가 진짜 핵심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