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어요. 혼자서요.
서울에서 속초까지 편도 200km 정도? 왕복하면 400km인데 "하루 안에 갈 수 있겠다" 싶었거든요.
근데... 집 도착하고 나서 3일 동안 침대에서 못 일어났어요. 😭

처음엔 괜찮았는데
첫 100km까지는 신났어요. 고속도로 시원하게 달리는 거 완전 기분 좋고요.
150km 넘어가니까 손목이 아프기 시작하더라고요. "좀만 참자" 했어요.
속초 도착했을 때는 허리도 아프고, 목도 뻐근하고, 엉덩이는 얼얼하고...
"아, 이제 반만 남았네!" 했는데... 돌아오는 200km가 진짜 지옥이었어요.
집 도착했을 때
집 도착했을 때는 바이크에서 내릴 때 다리에 힘이 하나도 없었어요.
현관문 열고 들어가서 그대로 바닥에 누웠어요. 침대까지 갈 힘도 없더라고요.
샤워하고 누웠는데, 몸 구석구석이 다 아픈 거예요. 이불 덮는 것도 힘들 정도로요.
다음날이 진짜 지옥
다음날 아침 일어났는데... 몸을 못 움직이겠는 거예요.
목 돌리면 아프고, 허리 펴면 아프고, 계단 내려갈 때 허벅지가 후들후들하고.
회사 가야 하는데 출근도 못 하겠는 거예요. 결국 반차 써서 병원 갔어요.
의사 선생님이 그러더라고요. "근육통이네요. 무리하셨어요?"
부끄러웠어요. 혼자 욕심 부리다가 이 꼴 난 거잖아요.
스트레칭을 안 했던 게 문제
집에서 곰곰이 생각해봤어요. 제 문제가 뭔지요.
출발 전 스트레칭? 안 했어요.
중간에 쉴 때 스트레칭? 안 했어요.
도착해서 스트레칭? 당연히 안 했죠.
그냥 타고, 주유하고, 또 타고. 반복이었어요.
몸이 뻣뻣해진 상태로 400km를 달렸으니 망가질 수밖에 없었던 거예요.
지금은 달라요
그 후로 달라진 것들:
출발 전 5분 스트레칭해요. 목, 어깨, 허리, 다리. 간단하게요.
1시간마다 휴게소 들러요. 화장실도 가고, 물도 마시고, 스트레칭도 하고요.
휴게소에서 10분 걷기해요. 앉아만 있지 말고 몸 좀 풀어줘야 해요.
자세도 바꿔요. 한 자세로만 타지 말고, 중간중간 앉는 위치 바꾸고, 손 위치도 바꾸고요.
물 많이 마셔요. 1시간에 한 병씩은 마시는 것 같아요. 화장실 자주 가지만 그래도 몸이 덜 피곤해요.
비포 vs 애프터
그때 (준비 안 함):
- 400km → 3일 누워있음
- 손목, 허리, 목 다 아픔
- 다음 주말엔 타기 싫어짐
지금 (준비함):
- 500km → 다음날 멀쩡함
- 약간 피곤한 정도
- 다음 주말도 기대됨
차이 엄청 크더라고요. 준비 5분이 회복 시간 3일을 아낀 거예요.
여러분도 꼭 하세요
장거리 라이딩 전에:
- 출발 전 스트레칭 5분
- 1시간마다 휴식
- 휴식 때마다 가볍게 걷기
- 자세 수시로 바꾸기
- 물 많이 마시기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것만 해도 다음날 컨디션이 완전 달라져요.
저처럼 3일 누워있지 마시고, 미리미리 관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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