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 입문 가이드23 장거리 라이딩하다가 쓰러질 뻔한 이유 우연히 알게 됐어요. 물 안 마시면 진짜 위험하다는 걸요.작년 여름, 서울에서 부산까지 달렸거든요? 고속도로로 쭉. 날씨 좋고, 컨디션 좋고, "오늘 완주다!" 하면서 신나게 달렸죠.근데 대전 지나고 나서부터 이상했어요.물 안 마신 게 문제출발할 때 편의점에서 물 한 병 샀는데, 그냥 시트백에 넣어뒀어요. 귀찮잖아요, 헬멧 벗고 물 마시는 거."좀 참으면 되지 뭐." 했는데...2시간 지나니까 머리 아프고, 3시간 되니까 집중 안 되고, 4시간 되니까 정말 위험했어요. 앞차랑 거리 감각도 이상하고, 차선 변경할 때 판단도 느려지고."이거 큰일 나겠다" 싶어서 급하게 휴게소 들어갔어요.물 한 병 마셨을 뿐인데휴게소 도착해서 물 500ml 단숨에 마셨어요. 그리고 벤치에 10분 앉아있었죠.신기한 게, 그게 .. 2025. 4. 3. 범칙금 20만 원 뜯긴 날의 교훈 범칙금 20만 원 뜯긴 날의 교훈처음엔 몰랐어요. 헬멧만 쓰면 다인 줄 알았거든요.작년 가을, 경주 가는 길에 단속에 걸렸어요. 경찰관이 차 세우더니 물어보는 거예요."헬멧 인증마크 확인 부탁드립니다.""네? 인증마크요?"값싼 헬멧의 함정그때 쓰던 헬멧은 인터넷에서 5만 원 주고 산 거였어요. 리뷰도 괜찮고, 디자인도 맘에 들어서 샀죠.근데 경찰관이 헬멧 안쪽을 보더니 고개를 젓는 거예요."안전인증마크가 없네요. 범칙금 2만 원입니다."충격이었어요. 헬멧 쓰고 있었는데도 단속 걸릴 줄은...집에 와서 확인해보니까 정말 KS 마크가 없더라고요. 그냥 중국산 헬멧이었던 거죠.보험 때문에 더 놀람두 번째 충격은 보험 갱신할 때였어요."오토바이 종합보험 가입하시겠어요?""아니요, 의무보험만이요. 돈 아끼려고요... 2025. 3. 31. 산 속에서 시동 안 걸렸던 날 고민 끝에 강원도 산길 라이딩 가기로 했어요. 경치 좋다길래요.근데 산 중턱 휴게소에서 쉬고 나서... 시동이 안 걸리는 거예요.주변엔 아무도 없고, 휴대폰은 터지지 않고. 그때 진짜 식겁했어요.배터리인 줄 알았는데처음엔 배터리 나간 줄 알았어요. 헤드라이트도 약하고, 경적 소리도 작더라고요."아, 이거 배터리네." 하면서 점프 스타터 꺼냈는데... 점프 스타터도 방전. 충전 안 하고 왔던 거예요. 🔋완전 멘붕이었죠. 주변엔 차도 안 지나가고.그때 생각난 게, 예전에 유튜브에서 본 킥 스타트 방법이었어요.킥으로 살았다제 바이크는 킥 스타터 달려있거든요? 안 써본 지 너무 오래돼서 까먹고 있었는데.발로 몇 번 찼더니... 부르릉! 시동 걸리더라고요!그 순간 진짜 감동이었어요. "이게 되네!"지금 생각하면.. 2025. 3. 30. 혼자 300km 달리고 나서 몸이 박살났던 날 속초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어요. 혼자서요.서울에서 속초까지 편도 200km 정도? 왕복하면 400km인데 "하루 안에 갈 수 있겠다" 싶었거든요.근데... 집 도착하고 나서 3일 동안 침대에서 못 일어났어요. 😭처음엔 괜찮았는데첫 100km까지는 신났어요. 고속도로 시원하게 달리는 거 완전 기분 좋고요.150km 넘어가니까 손목이 아프기 시작하더라고요. "좀만 참자" 했어요.속초 도착했을 때는 허리도 아프고, 목도 뻐근하고, 엉덩이는 얼얼하고..."아, 이제 반만 남았네!" 했는데... 돌아오는 200km가 진짜 지옥이었어요.집 도착했을 때집 도착했을 때는 바이크에서 내릴 때 다리에 힘이 하나도 없었어요.현관문 열고 들어가서 그대로 바닥에 누웠어요. 침대까지 갈 힘도 없더라고요.샤워하고 누웠.. 2025. 3. 29. 짐 너무 많이 싸서 바이크가 넘어졌던 날 우연히 유튜브에서 캠핑 라이딩 영상 봤어요. 멋있더라고요."나도 해볼까?" 싶어서 집에 있는 캠핑 장비 다 챙겼어요. 텐트, 침낭, 코펠, 버너, 의자...근데 문제가 생겼어요. 바이크가 무거워서 세우기가 힘든 거예요.사이드케이스 과욕처음엔 사이드케이스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양쪽에 달면 많이 들어갈 것 같았거든요.근데 막상 짐 싸보니까... 한쪽이 너무 무거운 거예요.왼쪽엔 텐트랑 침낭, 오른쪽엔 옷이랑 코펠. 균형이 안 맞았어요.출발하려고 사이드 스탠드 올렸는데 바이크가 왼쪽으로 확 기울어지는 거예요. 넘어질 뻔했죠.그때 깨달았어요. "아, 무게 배분이 중요하구나."탑케이스까지 달았더니"케이스가 부족한가?" 싶어서 탑케이스도 샀어요.이것저것 다 싣고 출발했는데... 바이크가 이상했어요.고속도로 .. 2025. 3. 28. 동해안 달리다가 길 잃어버린 썰 처음엔 몰랐는데, 네비만 믿으면 안 되더라고요.작년 가을에 동해안 라이딩 갔었어요. 속초에서 강릉까지요. 유튜브에서 본 7번 국도 그 바닷길이요.근데 네비가 저를 산길로 안내하는 거예요.네비를 너무 믿음출발할 때 "네비만 있으면 되지" 했어요. 길도 안 찾아보고요.속초 출발해서 네비 켜고 "강릉"만 찍었거든요? 그랬더니 네비가 최단거리로 안내하는 거예요.바닷길이 아니라 산 넘어가는 길로요.20분 달렸는데 바다가 안 보이는 거예요. "어? 이상한데?" 했는데 이미 늦었어요.산길에서 헤맴되돌아가려고 했는데 좁은 산길이라 유턴도 힘들었어요.그냥 가자니 이게 맞는 길인지 모르겠고, 돌아가자니 시간 아깝고...결국 1시간 헤맸어요. 산골짜기에서요. 휴대폰은 안 터지고, 주변엔 아무도 없고.진짜 불안했어요. "길 .. 2025. 3. 27.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