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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 입문 가이드

장거리 라이딩하다가 쓰러질 뻔한 이유

by 모아로머 2025.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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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알게 됐어요. 물 안 마시면 진짜 위험하다는 걸요.

작년 여름, 서울에서 부산까지 달렸거든요? 고속도로로 쭉. 날씨 좋고, 컨디션 좋고, "오늘 완주다!" 하면서 신나게 달렸죠.

근데 대전 지나고 나서부터 이상했어요.

물 안 마신 게 문제

출발할 때 편의점에서 물 한 병 샀는데, 그냥 시트백에 넣어뒀어요. 귀찮잖아요, 헬멧 벗고 물 마시는 거.

"좀 참으면 되지 뭐." 했는데...

2시간 지나니까 머리 아프고, 3시간 되니까 집중 안 되고, 4시간 되니까 정말 위험했어요. 앞차랑 거리 감각도 이상하고, 차선 변경할 때 판단도 느려지고.

"이거 큰일 나겠다" 싶어서 급하게 휴게소 들어갔어요.

길가에 주차되어 있는 BMW 오토바이

물 한 병 마셨을 뿐인데

휴게소 도착해서 물 500ml 단숨에 마셨어요. 그리고 벤치에 10분 앉아있었죠.

신기한 게, 그게 다였어요. 물 한 병 마시고 좀 쉬니까 머리가 맑아지는 거예요. 아까까지 멍했던 게 거짓말처럼 사라졌어요.

"아, 내가 탈수였구나."

그때 깨달았네요. 바이크 타는 게 생각보다 물 많이 필요하다는 걸요.

왜 물이 중요한가

알고 보니까 바이크 타면 땀 엄청 나요. 헬멧 쓰고, 장갑 끼고, 재킷 입고... 온몸이 밀봉 상태잖아요?

바람 맞으니까 시원한 것 같은데, 사실은 계속 땀 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2시간만 달려도 물 500ml는 날아가요.

근데 문제는 갈증을 못 느낀다는 거예요. 바람 맞으니까 목이 안 마른 것처럼 착각하게 되거든요.

지금 제가 하는 방법

그 이후로 하이드레이션 백 샀어요. 등에 메는 물주머니요. 빨대가 어깨 쪽으로 나와서 헬멧 벗지 않고도 물 마실 수 있어요.

처음엔 귀찮아서 "이런 거까지 필요해?" 했는데, 써보니까 완전 다르네요. 달리면서 30분마다 한 모금씩 마실 수 있으니까요.

장거리 갈 때는 아예 2리터짜리 쓰고, 짧게 갈 땐 1리터로 충분해요.

간식도 챙겨야

물만 마신다고 끝이 아니에요. 간식도 중요하더라고요.

한 번은 아침 안 먹고 출발했다가, 점심때까지 5시간 달렸거든요? 그랬더니 손 떨리고 힘이 하나도 없는 거예요.

저혈당이었던 것 같아요. 급하게 휴게소 들어가서 김밥이랑 바나나 먹고 나니까 살아나더라고요.

지금은 탱크백에 항상 간식 넣어다녀요. 에너지바, 견과류, 초콜릿 이런 거요. 2시간마다 하나씩 먹으면서 달려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장거리 라이딩할 때:

물은 마시기 전에 마셔야 해요. 목 마를 때 마시면 이미 늦어요. 시간 정해놓고 규칙적으로 마시는 게 답이에요.

간식은 항상 챙기세요. 배고프면 집중력 떨어지고 위험해져요.

2시간마다 쉬세요. 물 마시고, 간식 먹고, 스트레칭하고. 10분이면 충분해요.

여러분도 절대 물 안 마시고 무리하지 마세요. 진짜 위험해요. 제 경험담이 도움 됐으면 좋겠네요! 🏍️